
2025년을 마무리하며 가장 기억에 남고, 또 의미 있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단연 [제1회 무쓸무톤 우승]이었습니다.
무쓸무톤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팀을 이뤄 약 2시간 30분 동안 아이디어를 구상해, ‘쓸모는 없지만 멋있는’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행사입니다.
어색한 기류 속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협업하고,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경험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. 당시 포항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어 서울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주말에 서울에 올라갔다가 다시 포항으로 내려와야 했던 점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, 그만큼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.
특히 늘 하던 개발 분야를 벗어나, 팀원분의 제안으로 VS Code 확장 프로그램 제작에 도전하게 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. 혼자였다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경험이었고, 말 그대로 ‘찍먹’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. VS Code 확장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경험이 있으신 팀원분께 간단한 설명을 듣고, AI의 도움도 많이 받으며 겨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. 다행히 익숙한 TypeScript 문법과 이벤트 기반 구조 덕분에 코드를 이해하고, 눈치껏 버그를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.
저희 팀이 만든 작품은 주최자분의 유튜브 라이브에서 소리와 이미지를 추출하고, VS Code의 새 탭 열기나 실행 취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 효과음을 재생하며, 포토카드 탭을 추가하는 기능을 담은 확장 프로그램입니다.
현장에서는 다른 팀들의 안드로이드 앱, 크롬 익스텐션, 챗봇, 사람을 인식하는 CV 프로젝트 등 정말 다양한 결과물을 볼 수 있었고,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. 마지막 뒷풀이에서는 개발을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께서 들려주신 현업에서 생기는 공포(?) 이야기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.
현장실습과 취업을 통해 개발을 하며 힘들 때마다, 이때의 경험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행복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. 반년이나 지나 다소 늦은 회고이지만, 이런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신 상훈님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2026년에는 ‘개발을 위한 개발’이 아니라,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개발을 더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.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, 저 역시 실무 경험이 조금은 쌓여 더 많은 공감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.
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!